회계법인이 올초 업비트 거래원장과 보유 코인 일치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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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6.04. 오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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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올초 자체 보관용 지갑 열고 가상통화 보유 숫자 '스냅샷'…회계법인 확인 기록도 남겨둬]


‘코인(가상통화) 없이 장부로만 거래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국내 최대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가 자사 보관용 지갑에 있는 코인과 거래원장에 있는 코인이 일치한다는 유진회계법인의 공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회계법인의 확인까지 받아 가상통화를 관리한 만큼 코인 없이 거래했다는 의혹이 곧 풀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업비트가 코인 없이 장부거래만 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 3월초 “올초 유진회계법인을 통해 거래사이트 자체 보관용 지갑에 있는 가상통화와 거래원장에 있는 가상통화를 비교해 코인 종류별 수량까지 100% 일치한다는 공증을 받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업비트는 지난 11일 실제 가상통화를 보유하지 않은 채 장부상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처럼 투자자를 속였다는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데 대해 유진회계법인이 직접 확인한 만큼 의혹이 곧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비트는 그간 130여종에 달하는 가상통화를 거래하면서 일부 가상통화에 대해서는 개인 전자지갑을 지원하지 않아 가상통화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업비트가 개인 전자지갑을 지원하는 가상통화는 올초 16개에서 최근 91개로 늘었지만 여전히 40여개 가상통화는 입출금 지갑이 따로 없다.

이에 대해 업비트측은 사용자가 가상통화를 입출금하는데 사용하는 입출금 지갑과 별도로 가상통화를 보관하는 자체 보관용 지갑이 따로 있다며 입출금 지갑이 없는 가상통화는 이곳에 보관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주식시장으로 따지면 예탁결제원의 역할을 하는 자체 지갑을 갖고 있다는 해명이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 보관용 지갑은 ‘키파일’이라는 일종의 열쇠를 가지고 출금할 수 있는데 보안을 위해 업비트와 미국 제휴사인 비트렉스, 신뢰할만한 제3의 업체 등 세 곳이 나눠 가지고 있다..

업비트는 올초 가상통화 보유 여부에 대한 의혹이 일자 3개 업체가 키를 모아 보관용 지갑을 열고 가상통화 보유 숫자를 스냅샷(특정시점에 보유하고 있는 가상통화 잔고를 기록하는 것)으로 남겼다. 이 과정에서 유진회계법인이 보관용 지갑에 있는 가상통화와 거래원장에 있는 가상통화를 비교해 100% 일치한다는 확인했다는 것이 업비트 입장이다.

회계법인의 공증에 대해 회계업계 관계자는 “회계사가 기록을 확인했다고 해서 공증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가상통화 없이 장부로만 거래하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는 아니더라도 참고자료로 쓰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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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주 기자 hakj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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